요즘 운동 좀 하려고 간보고 있는 중입니다.
요즘 대세라는 홈피트니스를 하려고 말이죠.
돈을 아낄 수 있다고 생각해서였는데, 은근 집에서 할려고 해도 살게 많더군요.
뭐, 고무줄로 땡기고, 바닥에 쿠션도 깔아야 되고... 맨손 운동도 장비빨이 있는건가요?
아무튼 그렇게 이런 저런 내용을 찾아보던 중에
'약투'라는 말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보디빌더,피트니스모델들의 미투
과거 미투운동이 엄청난 이슈였죠.
부끄러워 숨기고 있던 자신만의 비밀을 당당히 고백하는 것은데,
이는 여성들이 자신이 성범죄피해자였다는 사실을 고백하면서도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2년전 쯤 운동계에서도 이 미투가 번졌는데,
그들의 미투는 바로 자신이 약을 투여하면서 운동을 했다는 걸 고백한 것입니다.
2016년 방영된 뉴스에 따르면, 실제로 이 스테로이드라는 약물을 팔고
검사에 걸리지 않게 기간을 컨트롤 해주는 설계사도 있다고 합니다.
해외는 물론 국내의 선수들 그리고 일반인들도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을 만큼 운동계에 만연해 있었죠.
그러나 시대를 막론하고 운동선수들에게 이 것은 비겁한 수단으로 여겨졌습니다.
암을 이겨내고 자전거 선수로 성공한 랜스 암스트롱은 약물사용이 밝혀지면서
희대의 사기꾼으로 비난받으며, 쓸쓸히 은퇴를 했고,
최근 제가 재밌게 봤던 스토브리그에서도 선수들의 약물사건으로 인해
구단이 큰 위기를 맞기도 했었죠. 전 강두기는 그러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보디빌더,피트니스계에서도 이 사건이 터지고 마는데요.
2019년 1월경 보디빌더이자 트레이더인 김동현이 약물을 투여했다는 미투를 한 것입니다.
일명 약투라 불리는 이 고백은 업계는 물론 운동을 사랑하는 일반인들에게도 충격을 주었는데,
그 파장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의 고백에 따르면, 그는 자신을 내츄럴(약을 쓰지 않은 사람)이라고 밝혔지만,
그것은 거짓말이었고, 일어나자마자 주사를 투여해 많을 때는 하루에 20방까지도 찔렀다고 합니다.
더 멋진 몸, 강하고 큰 몸을 만들기 위해, 지친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서 무분별한 짓을 한 것이었죠.
그 효과는 대단했고, 자신이 원했던 몸을 만들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운동선수로써 그가 느끼는 양심의 가책과 그가 느끼는 몸의 변화는 그를 점점 나락을 빠뜨렸고.
그는 결국 미투를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가 밝힌 부작용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남성호르몬 약을 중단하자, 가장 먼저 성기능 장애가 왔다고 합니다. 서질 않았던 것이죠.
그 이유는 지속적으로 외부에서 호르몬이 주입되어 신체의 자체 기능이 퇴화된 것입니다.
그는 비뇨기과로 가서 치료를 받았는데, 자신의 몸은 출산 확률이 반토막 났고,
그 일 때문에 여자친구와도 헤어졌다고 하네요.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더라면, 충분히 갈등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의 고백에 많은 운동선수들도 용기를 냈고,
박승현, 이나현씨등의 선수들도 부끄러운 과거를 유튜브를 통해 방송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의 고백은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동종업계의 사람들을 그들의 생각을 지지하는 쪽과
내부고발자 혹은 관심끌기라고 여기는 쪽으로 나뉘기도 했죠.
부작용은?
앞서 말씀 드렸던, 가장 치명적인 성기능 장애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기능의 장애는 물론 무정자증이나 불임이라는 치명적인 부작용의 사례도 있죠.
그리고 남성의 경우에는 유두가 여성처럼 변하는 부작용.
여성의 경우 목소리가 걸걸해지고, 외형이 남성스러워지는 부작용 등도 있습니다.
그리고 목숨이 위험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데,
대한보디빌딩협회의 공지를 보면, 뇌졸중과 심장마비, 간암의 유발을 경고하고 있으며,
동물실험결과 조기 사망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확인되었습니다.
이나현씨는 빨리 몸을 키우고 싶어 시작한 이 일로 인해,
점점 얼굴이 옆으로 넓어지고 목소리가 거칠어지는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고, 약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오로지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 몸을 만들고 있으며,
보여지는게 멋진 몸보다는 진짜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것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근절할 수 없을까?
2016년도의 기사에 따르면,
근절을 위해 이를 꼼꼼히 검사하고, 기사화 시켜 사회적으로 알리면 좋은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한국보디빌딩협회에 소속된 선수들만 1600여명이 넘는데,
선수들을 연 1회 도핑검사를 하는데만, 5억원가량을 돈이 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는 피트니스등의 종목도 많이 신설되었기 때문에
예상비용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 것 같습니다.
게다가 유통을 막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보통 두 가지 경로가 있는데요.
동남아 등지에서 인터넷 구매를 통해 들여오거나
국내 제약사 직원들이 몰래 판매하는 경우라고 합니다.
이 약품들이 의료용으로는 필요하기 때문에 불법은 아닌데요.
그런 것들을 제약사 직원이 뒷돈을 받고 판매를 하는데,
부수입으로 몇 천 만원씩 벌 수가 있기 때문에, 그 유혹을 못 이겨
뒷거래는 손을 대는 직원들이 소수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먼저 유명 트레이너와 관계를 맺고 약물을 유통시키기도 하죠.
게다가 약을 하는 트레이너들도 자신의 몸을 유지하고
강하게 하기 위해 약이 필요한데, 그 약을 구하려면, 돈이 많이 듭니다.
그들이 한달에 소비하는 약값만해도 평균 400만원 이상이라고 하니,
평범한 직장생활과 PT강습만 해서는 도저히 유지가 어렵게 됩니다.
그 돈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제자들, 지인들에게
약을 대신 구해주고 인센티브를 받는 식으로 돈을 충당합니다.
보디빌딩이나 피트니스 선수나 트레이너를 희망하는 사람들 또한
대회수상이나 보여지는 것이 있어야 자신들의 경력을 쌓을 수 있고,
그래야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 무리를 해서 약에 손을 대는 것이죠.
그렇게 악순환이 계속 되는 것입니다.
한편, 돈이 없는 여성들은 그 돈 대신 성상납등으로 대신한다는 의혹도
업계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의 부작용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는 사람들의 인식개선도 필요하지만
협회나 법적은 부분에서 확실한 규제가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황철순약투 인정
이 과정에서 황철순의 주장도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는 과거 코빅에서 징맨으로 활약하며, 한국인이라고 보기힘든 어마어마한
몸을 자랑하는 보디빌더였습니다. 특히 해외의 대회에서도 수상을 하는 등
다른 선수들과는 급이 다른 선수로 여겨졌죠.
그는 박승현,김동현,이나현의 약투사건이 있은 후,
"본인들은 불법적인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떳떳하게 밝혔으니
용서가 되는 것처럼 할 말을 다합니다.
이 분야에 자세히 모르는 대중들이 이번 일로 색안경을 끼고 보는게 안타깝다.
분명한 것은 상상 이상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고,
꿈을 위해 달리는 사람도 많다.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피해가 없길 바란다."
는 말을 SNS에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자신도 약물을 했다고 떳떳하게 밝혔는데요.
로이더나 약쟁이라는 말이 아닌 자신을 비내츄럴이라는 단어로 부르며
앞선 사람들과는 달리 당당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동안 약투와 관련해서 황철순에게도 수많은 논란과 비난이 있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을 소신있게 밝힌 것이죠.
자신은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기 위해서 비내추럴의 세계로 뛰어들었다며,
그것은 자연상태가 아니라는 말일 뿐이며, 로이더나 약쟁이는 보디빌더들을
조롱하기 위한 단어라고 주장했죠.
최근에 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을 보면,
그가 간고TV 김동현의 약투에 화가났던 이유에 대해서도 나오는데요.
그의 입장을 들어도면 억울할 일이 많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동현의 약투 컨텐츠 당시 가장 유명했던 국내의 보디빌더였기 때문에
보디빌딩의 안좋은 면에 대한 인식을 고스란히 황철순이 감당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네요.
그는 2년전 영상을 보고 SNS에 비판적인 글을 남겼고,
김동현이 먼저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내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그 과정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김동현이 영상에서 언급했던 약물을 유통하는 트레이너를 본 것은 단 한 번이었고,
그 트레이너는 심지어 자신과 함께 동업을 했던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는 이 후 컨텐츠에서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굴로 들어갔다는 등의 말로
황철순과의 만남의 썰을 풀었고, 그 과정에서 2000만원을 받기로 했다는 둥의
허위사실을 유포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에 황철순은 변호사를 통해, 사건을 접수. 관련자 60명등을 고소했고,
2년이 지난 지금 판결이 나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사건의 판결이 나온 현재... 황철순은 해명영상들을 차례차례 올리며
자신의 입장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황철순.. 소신이라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물사용은 과연 합법인 것인가?
저도 의사나 약사가 아니기에 선수들이 약물사용이 과연 합당한가에 대해 궁금증이 생깁니다.
황철순이 세계시장에서 활약하기 위해 약물을 시작했다는 발언을 봐서는
국내에서는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아마도 제한적인 허용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박승현TV의 정보에 의하면 국내에서는 의료목적이 아닌 한 불법임을 밝히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비내추럴이라는 단어를 쓰는 황철순을 비판합니다.
그황철순이 소신있게 약투를 하며 비내추럴이라는 단어로 자신에게는 떳떳할 지 모르지만,
헬스를 갓 시작한 국내의 사람들에게는 그런 단어들이 약물을 미화하는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는 한국인이며 누구보다 유명한 보디빌더이기 때문에 자신의 영향력을 간과해서는 안되며,
그런 점에 대해서는 박승현의 말처럼 많은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약물 미투사건으로 좋은 운동 문화가 만들어 졌으면...
약물에 대한 인식이 거의 일본의 아베만큼이나 안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겠죠.
어쩌면 그렇기 때문 보디빌딩계에서도 이를 쉬쉬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때문에 이 사실을 당당하게 밝힌 유튜버들은 훌륭한 내부고발자이자 의인으로
유튜브 구독자들에게 지지를 받았습니다.
반대급부로, 탈동양을 고집하며 해외에서 활동중인
유명 보디빌더 황철순에게 많은 화살이 돌아 갔습니다.
그리고 대중들은 그에게 많은 실망을 했고,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그만큼 황철순을 동경하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방증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의 약투는 수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가 그냥 평범한 보디빌더가 아니기에, 그가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력도 있습니다.
그를 보고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는 청소년들도 있습니다.
그의 약물 투여가 개인의 목표를 위해서 꼭 필요한 하나의 수단일 지라도,
자신이 미치는 사회적 영향력을 되돌아 생각해본다면, 이런 비난과 비판을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부끄러운 점을 밝히고, 내부고발자의 역할을 자처하며
약투를 한 일부 사람들의 용기는 칭찬해줘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목적이 그저 컨텐츠의 아이디어였거나 인기끌기 용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에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박승현의 주장처럼 황철순도 자신의 비내추럴이 정식적인 것이고 합법적인 것인지
그리고 신체에도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에 대해서 공익적인 목적으로 밝혀주었으면 좋겠네요.
약투를 통해, 선수들을 비난하고 희화하며 수많은 구독자를 모았던 일부 운동 유튜버들은
사과영상을 올리거나 영상 업로드를 중단하였습니다.
목적은 좋았지만, 결국 자신의 이익을 위한 행동들이었고
이로인해 상처를 받은 동료들은 물론 구독자들도 많을 것입니다.
여전히 논란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아직 언론이나 협회에서는 큰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조금 더 사회적 이슈로 만들어서, 의료법이나 협회차원의 명확한 기준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많은 사람들이 헬스와 운동 그리고 건강에 대해서
조금 더 올바른 생각을 갖게 되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겠습니다.
지금도 커뮤니티와 유튜브에서는 약물논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갈등들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성장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